본문 바로가기

2026년 KIA 타이거즈, 약자가 된 챔피언…‘기회와 성장’으로 다시 살아남을 수 있을까

📑 목차

    반응형

     

    2026 병오년 새해가 밝았지만, KIA 타이거즈를 둘러싼 현실은 결코 밝지만은 않다.

     

    불과 2년 전인 2024시즌, KIA는 리그 정상에 오르며 다시 한 번 명문 구단의 위상을 증명했다. 그 당시 KIA를 설명하던 단어는 ‘극강’, ‘완성형 전력’, 그리고 ‘왕조의 시작’이었다. 그러나 프로야구의 시간은 잔인할 만큼 빠르게 흐른다. 단 한 시즌이 지나자 그 모든 수식어는 의미를 잃었고, 2026시즌을 앞둔 KIA는 하위권 전력으로 분류되는 팀이 됐다.

     

    이 변화는 단순한 성적 하락이 아니다. 주전 선수들의 이탈, 핵심 전력의 노쇠화, 그리고 기대주들의 부상이라는 복합적인 문제가 동시에 터져 나왔다.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은 더 이상 보호막이 되지 않는다. 이제 KIA는 강자가 아닌 약자의 위치에서 다시 경쟁을 시작해야 한다. 약육강식의 KBO 리그에서 약자는 더 치열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그래서 2026시즌 KIA를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기회’와 ‘성장’이다. 기존 주전들의 공백은 팀 전력에는 분명한 마이너스 요소지만, 다른 시각으로 보면 젊은 선수들에게는 이전보다 훨씬 많은 출전 기회가 주어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문제는 그 기회가 자동으로 성장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기회는 잡는 선수의 몫이고, 성장은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

     

    KIA는 지금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마운드와 수비를 앞세운 안정적인 야구도 쉽지 않고, 과거처럼 타선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공격 야구 역시 기대하기 어렵다. 결국 남은 해답은 하나다. 새로운 얼굴들이 등장해 팀의 중심이 되는 것이다.

     

    이 글은 2026시즌 KIA 타이거즈가 처한 냉정한 현실을 짚어보고, 왜 ‘기회와 성장’이라는 키워드가 단순한 희망이 아니라 생존 전략인지를 차분하게 분석한다.

     

    2026년 KIA 타이거즈, 약자가 된 챔피언…‘기회와 성장’으로 다시 살아남을 수 있을까

    2026

    1. 외인 원투펀치는 버팀목, 그러나 국내 선발진은 불안

    2026시즌 KIA 마운드의 중심은 여전히 외국인 원투펀치다.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는 재계약에 성공했고, 이 두 투수는 현재 KIA 선발진에서 가장 확실한 경쟁력을 갖춘 자원이다. 네일은 리그 최고 수준의 외국인 투수로 평가받으며, 2년 연속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네일은 구속과 제구, 경기 운영 능력까지 모두 갖춘 유형으로, 매 경기 최소 실점 가능성을 기대하게 만든다.

     

    올러 역시 화려하지는 않지만 계산이 서는 투수다. 올러는 평균자책점 3점대를 유지하며 퀄리티스타트를 꾸준히 만들어냈다. 특히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는 못해도, 경기 초중반을 안정적으로 책임지는 능력은 KIA에 큰 도움이 된다. 두 외국인 투수는 2025시즌 합계 35개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팀 마운드를 지탱했다. 2026시즌에도 이와 비슷한 생산성을 유지한다면 외인 농사는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문제는 국내 선발진이다. KIA 국내 선발 자원들은 공통적으로 이닝 소화력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 양현종은 이미 에이징 커브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현종은 여전히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투수지만, 예전처럼 매 경기 안정적인 투구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퀄리티스타트 횟수가 크게 줄었고, 평균자책점이 5점대까지 올라간 점은 분명한 신호다.

     

    차세대 에이스로 기대를 받았던 이의리는 팔꿈치 수술 이후 아직 완전한 회복을 증명하지 못했다. 김도현 역시 팔꿈치 미세골절 여파로 인해 관리가 필수적인 자원이다. 2년 차를 맞이한 김태형은 가능성과 잠재력은 인정받고 있지만, 풀시즌 동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킬 체력과 안정감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결국 KIA 선발진은 외국인 투수 의존도가 매우 높은 구조이며, 국내 선발 자원 중 최소 1~2명이 의미 있는 성장을 보여주지 못하면 시즌 운영은 빠듯해질 수밖에 없다.

     

    2. 불펜은 인원은 많지만, 확실함은 부족하다

    2026시즌 KIA 불펜 역시 중요한 변수다. 2025시즌 KIA 불펜은 팀 평균자책점 5.22로 리그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 수치는 단순한 기록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불펜이 흔들리면 선발 투수의 부담은 커지고, 타선은 매 경기 많은 점수를 내야 하는 구조로 몰린다.

     

    KIA는 불펜 자원 수 자체는 적지 않다. 필승조는 전상현, 조상우, 마무리 정해영을 중심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성영탁이 핵심 불펜 한 자리를 차지할 전망이다. 성영탁은 10라운드 출신이라는 배경에도 불구하고, 짧은 시간 안에 경쟁력을 보여주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좌완 자원도 다양하다. 이준영, 김기훈, 최지민은 상황에 따라 매치업 카드로 활용 가능하다. 선발과 불펜을 오갈 수 있는 롱맨 자원으로는 황동하, 이태양, 김건국이 대기하고 있다. 여기에 김시훈, 한재승, 이호민, 이도현까지 합류하면 숫자만 보면 불펜 뎁스는 충분하다.

     

    그러나 문제는 ‘확실함’이다. 경기 후반을 완전히 장악할 수 있는 압도적인 불펜은 아니다. 위기 상황에서 상대 타선을 힘으로 눌러버릴 카드가 부족하다. 결국 불펜에서 한두 명이라도 확실한 믿음을 줄 수 있는 투수가 등장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KIA는 매 경기 접전을 버텨내기 어려운 팀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3. 최형우·박찬호 이탈, 타선은 구조부터 바뀌었다

    KIA 타선은 2026시즌을 앞두고 구조적인 변화를 맞았다. 최형우와 박찬호의 이탈은 단순히 전력 손실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두 선수는 팀 내에서 가장 많은 타석을 소화한 타자들이었고, 공격의 흐름을 책임지던 핵심 축이었다. 최형우는 20~25홈런과 90~100타점을 기대할 수 있는 해결사였고, 박찬호는 출루와 주루, 수비까지 모두 맡아주던 리드오프였다.

     

    이 두 자리가 동시에 비면서 KIA 타선은 중심을 잃었다. 현실적으로 이 공백을 한두 명이 메우기는 어렵다. 현재 KIA에는 확실한 3할 타자도, 안정적인 20홈런 타자도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타선은 특정 스타에 의존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여러 선수가 나눠서 기여해야 하는 구조로 바뀌었다.

     

    나성범과 김선빈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두 선수 모두 부상 이력이 있어 풀타임 활약이 쉽지 않지만, 이들이 중심을 잡아주지 못하면 타선은 쉽게 무너질 수 있다. 새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는 정교함과 장타력을 동시에 기대받고 있으며, 2025시즌 히트상품 오선우 역시 성장세를 이어가야 한다.

     

    가장 큰 변수는 김도영이다. 김도영은 건강한 몸으로 풀타임을 소화할 경우 리그를 흔들 수 있는 재능을 가진 선수다. 하지만 세 차례의 햄스트링 부상은 여전히 불안 요소로 남아 있다. 결국 KIA 타선은 누가 중심이 될 것인가를 시즌을 치르며 다시 써 내려가야 한다.

     

    4. 수비와 젊은 선수들, 리빌딩의 시작점

    2026시즌 KIA의 수비력은 리그 하위권으로 평가받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유격수 박찬호의 이탈이다. 박찬호는 단순한 주전 유격수가 아니라, 내야 전체의 안정감을 책임지던 선수였다. 그의 이적으로 내야 수비는 구조적으로 흔들리게 됐다.

     

    1루수 오선우는 공격에서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지만, 수비에서는 여전히 보완이 필요하다. 2루수 김선빈 역시 예전과 같은 민첩함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유격수 대안으로 영입한 호주 국가대표 제리미 데일은 아직 검증되지 않은 자원이며, 장기 레이스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지켜봐야 한다.

     

    외야 수비 역시 불안 요소가 많다. 나성범은 수비 범위가 예전보다 줄었고, 외국인 타자 카스트로 역시 수비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김호령을 제외하면 외야 수비에서 확실한 강점을 가진 선수는 많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KIA가 기대를 걸 수 있는 것은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다. 지명타자 자리를 포함해 김규성, 변우혁, 박민, 윤도현, 정현창 등 내야 자원들이 출전 기회를 얻게 된다. 외야에서는 박정우, 박재현, 신인 김민규가 경쟁에 뛰어든다. 특히 윤도현은 풀타임에 가까운 활약을 통해 팀의 중심으로 성장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

     

    마운드에서도 황동하, 성영탁, 이도현 등 젊은 투수들의 성장이 절실하다. 이들이 의미 있는 전력으로 자리 잡는다면, 2026시즌은 비록 고통스럽더라도 KIA 리빌딩의 출발점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결론

    2026년 KIA 타이거즈는 분명 어려운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전력만 놓고 보면 우승 후보와는 거리가 멀고, 하위권 탈출조차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프로야구에서 가장 위험한 팀은 항상 약자로 평가받는 팀이 아니라,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팀이다. KIA는 최소한 변화를 강요받는 상황에 놓여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출발선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시즌 KIA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순위표의 숫자가 아니다. 어떤 선수들이 기회를 잡고 성장하는지, 그리고 누가 미래의 중심으로 자리 잡는지가 더 중요하다. 젊은 타자 한 명, 새로운 불펜 자원 한 명의 등장은 팀 분위기와 시즌 흐름을 바꿀 수 있다. 반대로 이 변화가 실패로 끝난다면, KIA의 리빌딩은 예상보다 훨씬 길어질 수 있다.

     

    마운드에서는 외국인 투수 의존도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가 관건이고, 타선에서는 특정 스타가 아닌 다수의 기여가 필요하다. 수비 역시 마찬가지다. 완성형 전력을 기대하기보다, 시즌을 치르며 얼마나 안정감을 찾아가느냐가 중요하다. 이 모든 요소는 결국 ‘성장’이라는 하나의 단어로 귀결된다.

     

    2026시즌은 KIA에게 시험의 해다. 이 시험은 성적표로만 채점되지 않는다. 젊은 선수들이 어떤 태도로 그라운드에 서는지, 실패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그리고 다시 도전하는지가 평가 대상이다. 팬들 역시 결과만이 아니라 과정에 주목해야 할 시즌이다.

     

    지금의 KIA는 왕조를 논할 단계가 아니다. 대신 다시 강해지기 위한 기초를 다지는 시간이다. 기회를 잡은 선수들이 성장으로 답한다면, 2026시즌은 비록 힘들더라도 미래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으로 기억될 것이다. 그리고 그 변화의 시작은 이미 새해와 함께 조용히 진행되고 있다.는 분명 어려운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전력만 놓고 보면 우승 후보와는 거리가 멀고, 하위권 탈출조차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프로야구에서 가장 위험한 팀은 항상 약자로 평가받는 팀이 아니라,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팀이다. KIA는 최소한 변화를 강요받는 상황에 놓여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출발선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시즌 KIA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순위표의 숫자가 아니다. 어떤 선수들이 기회를 잡고 성장하는지, 그리고 누가 미래의 중심으로 자리 잡는지가 더 중요하다. 젊은 타자 한 명, 새로운 불펜 자원 한 명의 등장은 팀 분위기와 시즌 흐름을 바꿀 수 있다. 반대로 이 변화가 실패로 끝난다면, KIA의 리빌딩은 예상보다 훨씬 길어질 수 있다.

    마운드에서는 외국인 투수 의존도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가 관건이고, 타선에서는 특정 스타가 아닌 다수의 기여가 필요하다. 수비 역시 마찬가지다. 완성형 전력을 기대하기보다, 시즌을 치르며 얼마나 안정감을 찾아가느냐가 중요하다. 이 모든 요소는 결국 ‘성장’이라는 하나의 단어로 귀결된다.

    2026시즌은 KIA에게 시험의 해다. 이 시험은 성적표로만 채점되지 않는다. 젊은 선수들이 어떤 태도로 그라운드에 서는지, 실패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그리고 다시 도전하는지가 평가 대상이다. 팬들 역시 결과만이 아니라 과정에 주목해야 할 시즌이다.

    지금의 KIA는 왕조를 논할 단계가 아니다. 대신 다시 강해지기 위한 기초를 다지는 시간이다. 기회를 잡은 선수들이 성장으로 답한다면, 2026시즌은 비록 힘들더라도 미래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으로 기억될 것이다. 그리고 그 변화의 시작은 이미 새해와 함께 조용히 진행되고 있다.

     

    반응형